<알링턴, 텍사스- 장윤호 특파원>
’뛰어야 산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28)가 24일 홈구장인 알링턴 볼팍에서 장거리 러닝을 재개했다. 하체 훈련을 과거 박찬호 특유의 방식으로 복귀한 것이다. 박찬호의 장거리 러닝은 정확하게 지난해 5월4일 시카고 리글리구장에서 7회말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주저앉은 이후 처음이다.
박찬호는 오스카 아코스타 투수코치가 경질된 이후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시즌 3승째를 올렸고, 또 다음 날인 24일 장거리 러닝까지 재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 확실하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 지난해 5월4일 허리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항상 정확하게 같은 등판 준비 장거리 러닝을 했다. 등판 다음 날 그라운드를 10바퀴 뛰는 것. 이 것이 박찬호에게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과 투구 리듬을 주었고, 하체를 이용해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게 했다. 지난해에는 허리 때문에 첫 부상이후 장거리 러닝을 하지 못한 채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텍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허리도 좋아진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는 오스카 아코스타 투수코치의 조언을 받아 하체 훈련 방식을 완전히 바꾸었다. 허리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장거리 러닝을 포기하고 단거리 빨리 달리기, 그리고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는 등으로 변경했다. 개막 직후 오른 다리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쳐 박찬호의 하체는 더욱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박찬호는 부상 복귀 이후 8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승패를 떠나 예전의 구위는 물론 컨트롤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의아해 했을 것이 확실하다. 박찬호가 느닷없이 25일 장거리 러닝을 재개한 것에서 추측컨대 장거리 러닝을 다시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러닝을 시작한 이후 박찬호의 구위와 컨트롤이 어떻게 변화하는 가를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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