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후회는 없다.
경기는 졌지만 우리 모두는 승자다.
고맙다, 태극전사들. 그대들이 있어 우리는 한인임이 자랑스럽다.
25일 새벽(LA시간) 한국이 독일과의 월드컵 준결승에서 선전을 펼치고도 결국 1-0으로 패하자 거리에서 가정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한국팀의 결승 진출을 염원하던 남가주 한인들은 일제히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신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팀에 대한 긍지를 잃지 않았다.
새벽시간도 아랑곳 않고 이날 LA 한인타운 에퀴터블 빌딩 주차장에 나온 1만여명을 포함 남가주 곳곳의 합동 응원장에 결집한 2만여 한인들은 후반 아쉬운 실점에도 불구하고 한마음으로 끝까지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를 쉼 없이 외치며 흔들림 없는 응원열기를 보여줬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사력을 다한 태극전사들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기가 1대0으로 끝나자 일부 한인들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전통 강호 독일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최선을 다한 한국 선수들에게 끝까지 성원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한인들은 한국 선수들과 조국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특히 미주 한인들은 스스로도 놀란 응집력을 발휘했고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찾은 데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에퀴터블 응원장에 나온 벤자민 이(25·라카냐다)씨는 "경기는 졌지만 한인의 자긍심을 얻었고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한국은 2006년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LA에 사는 박수련(14)양은 "한국은 정정당당하고 멋있는 경기를 펼쳤다"며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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