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 큰 독초…포틀랜드 등 오리건주에 급속 확산
포틀랜드를 비롯한 오리건주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내 여러 곳에서 독초의 일종인‘돼지풀’이 급속도로 번져 피해자가 속출함에 따라 관계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파슬리 또는 당근과에 속하는 돼지풀은 5월 중순부터 7월까지 우산 모양의 작은 흰색 꽃이 피고 줄기는 자주색을 띄고 있다.
원산지가 서남 아시아인 큰 키의 돼지풀은 영국인들이 장식용 화초로 수입했으나 이내 들꽃으로 번져나갔다. 지난 40~50년대에는 서부 워싱턴일대에도 퍼지기 시작했다.
오리건주 농무부는 지난여름 첫‘돼지풀 경보’를 발령했다. 오크리지에서 처음 확인된 이 독초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내 50여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0년 초부터 오리건주에서 퍼지기 시작, 이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 풀의 독성분이 심각한 물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유진에서는 한 대학생이 이를 이용해 풀피리를 만들려했다가 손과 팔에 온통 심한 물집이 생겨 큰 고생을 하기도 했다.
특히 줄기에서 수액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액체가 피부에 닿은 후 햇볕을 쪼이면 반응을 일으켜 수포가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처음에는 환부가 가렵고, 열이 나면서 붉게 변하고 24시간 이내에 피부가 부풀기 시작한다고 증세를 설명한다.
따라서 돼지풀 수액에 노출된 부위는 비누를 사용해 찬물로 완전히 씻어내고 이틀 동안은 햇볕을 절대 피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피부의 땀구멍이 벌어져 수액의 독성분이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물집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인 커뮤니티 칼리지의 프리만 로우 교수는“유해 잡초가 주위에 많지만 돼지풀은 닿기만해도 심각한 고통을 주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로우박사는 장갑을 끼지 않고는 절대로 돼지풀에 손대지 말라며 이 잡초가 많은 지역을 지날 때는 긴 바지와 긴소매의 옷을 입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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