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 상장된 미 기업들에 대한 신뢰도가 엔론사태에 이어 MCI의 모기업으로 세계적 장거리 통신업체인 월드컴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잇단 회계장부 조작과 각종 비리로 인해 바닥으로 추락해 한인 투자가들을 멍들게 하고 있다.
한인을 포함한 주식 투자가들은 미 2위 장거리 통신업체인 월드컴이 사상 최대의 회계 부정 사건을 저질러 한때 60여달러를 넘어섰던 주가가 1달러미만으로 폭락하면서 파산 신청을 준비중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향후 주가 폭락에 대한 불안과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더욱이 한인 투자가들은 월드컴 부정 사건이전에도 광섬유 통신 네트워크 운영 회사인 ‘글로벌 크로싱’, 케이블 TV업체인 ‘아델피아 커뮤니케이션’, 바이오텍 회사인 ‘임클론’ 등 여러기업들이 부정에 계속 연루되면서 파산 신청을 하거나 주가가 폭락해 불안심리는 가중되고 있다.
일부 한인 투자가들은 그동안 선호해 왔던 테크놀러지와 통신관련 기업들에서 ‘비리 사고’가 자주 터지면서 다른 기술주들에도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최근 기술주를 회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뉴욕증시 분위기는 미 증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도 직접 영향을 미쳐 월드컴 회계 조작 파동이 전해진 25일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54.05포인트(7.15%) 폭락하는 등 약세장을 기록해 한국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 투자가들도 동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월드컴 회계부정 사태 발생 후 조지 부지 대통령이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진전되고 있어 뉴욕증시는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주식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미증권 김용수 사장은 "미 대기업 경영주들의 윤리의식 마비와 맹목적인 이윤 창출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 며 "현 상황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포토폴리오를 점검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2번째로 큰 장거리 전화회사인 월드컴사는 25일 자체 회계조사를 통해서 38억달러에 달하는 회계 조작 부정 사실을 밝혔다. 미 경제에 파문을 일으킨 엔론의 회계 조작 규모가 15억달러정도였다고 감안할 때 사상 최대로 세계 금융 시장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26일 주가는 다우존스 지수가 9,120.11, 나스닥은 1,429.33 를 기록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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