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충분한 실력과 자격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자금 부담에 짓눌려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의회와 교육부를 자문하는 그룹인 학생재정보조 자문위원회(ACSFA)는 대학 학비가 가정 연수입이 5만달러이하인 중산층 및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가장 무거운 부담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에 따라 충분한 자격조건을 갖추었으면서도 진학을 포기한 고교 졸업생들이 올해에만 40만6,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4년제 대학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 가운데 커뮤니티 칼리지나 직업학교에조차 등록하지 않는 등 아예 ‘학업의 꿈’을 접은 학생도 16만8,000명을 헤아린다. 자문위원회는 오는 2010년까지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이 2010년까지 440만명을 넘어설 것이며 이중 고교 이후 더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이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대입예비 교과과정을 이수하고 B 마이너스 이상의 성적을 유지한 학생들에 초점을 맞춘 이번 보고서는 연수입이 2만5,000달러이하인 저소득층 학생가운데 48%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않으며 22%는 아무 대학교육을 받지 않는 것으로 지적했다. 반면 연수입이 7만5,000달러이상인 부유층 학생가운데 단 16%가 4년제 대학에 가지 않고 칼리지 등의 고등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은 4%에 불과했다.
미교육협의회(ACE)의 테리 하틀 수석부회장은 "저소득층과 부유층 학생의 대학진학률 격차가 35년전에 비해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영리한 저소득층 학생의 대학진학률이 우둔한 부유층 학생의 대학진학률과 같은 실정은 비극"이라고 말했다. 교육관계자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학비 상승세에 주정부 예산위기로 장학금이 한정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가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숙식비를 포함한 평균 학비 비용이 주립대학의 경우 9,008달러, 사립대학의 경우 2만3,578달러였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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