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아, 네 한을 내가 갚아주마….’
마지막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안정된 피칭을 보이며 조금씩 슬럼프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28)가 28일 알링턴 볼팍에서 벌어지는 텍사스 라이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인터리그 3연전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시즌 4승과 첫 2연승에 도전한다. 특히 상대인 애스트로스는 이번주 2번이나 후배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울린 팀이어서 박찬호가 시원하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3승 4수에 성공한 박찬호는 이번까지 5연속 등판에서 친정 리그격인 내셔널리그 팀들과 격돌하고 있는데 익숙한 상대인 탓인지 첫 경기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제외하고는 갈수록 투구내용이 나아지고 있어 4승 희망도 비교적 밝은 편이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마운드 대결을 펼치는 로이 오스왈트(25)는 지난해 루키로 14승3패의 눈부신 성적을 올린 유망주로 올해도 7승5패, 방어율 3.20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크렉 비지오, 제프 백웰, 랜스 버크만, 대릴 워드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상당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 한순간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경기는 LA시간으로 오후 5시5분부터 시작되며 TV중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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