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동물원에서 자라고 있는 약 300여종 1,200여 동물이나 새, 물고기들이 바야흐로 질병 치료면에서도 ‘스타’ 내지는 ‘상전’ 대접을 받게 됐다.

LA 동물원이 무려 1,340만달러를 투입, 하이텍 최신설비와 편의시설 및 격리시설까지 최고 수준으로 갖춘 동물 건강 및 보호센터를 완공하고 곧 동물손님들을 맞게 된 것.

시설만 최고가 아니다. 캐나다와 유수의 동물원에서 동물병원장을 역임하던 수의사 밥 쿠퍼가 수장을 맡고 3명의 풀타임과 2명의 파트타임 수의사가 동물을 기다리게 됐다.

지난 1960년에 지어졌던 애니멀 케어센터 대신 새로 건축된 이 병원은 사람들을 위한 최고급 병원과 다름없이 밝고 환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에 수술실이나 기타 시설은 등치가 큰 동물들을 감안하여 더욱 크고 단단하다. 고릴라 사이즈의 마취기계, 고래나 상어 같은 수중동물을 위한 풀장 등이 2만9,000스퀘어피트 면적의 2층 건물은 동물원 뒤쪽의 캐년에 자리잡고 있으며 크게 5개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중병을 앓는 동물을 입원시키는 병동, 늙은 원숭이나 고릴라류를 유치하는 시설, 그리고 진단과 치료, 수술을 하는 치료실과 수술병동, 격리병동 등이 있으며 오피스 시설, 아프거나 입원중인 동물들의 식사를 따로 준비하는 커미서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동물들은 이제 이 병원의 하이텍 의료설비나 의료진을 통해 필요한 진단, 치료나 수술을 받게 되며 안락한 회복실에서 극진한 예우를 받으며 회복기간을 보내게 됐다. 의료진들은 "이제껏 동물들은 질병이 극한 상황까지 가서야 겨우 급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솔선수범해서 초기 질병부터 손을 쓰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