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이베리아 반도 국가들을 계속해 울렸다. 포르투갈을 격침시킨데 이어 8강전에서 옆나라 스페인 선수들을 고향으로 돌려 보낸 것. 지난주 포르투갈 와인을 살펴본데 이어 이번주에는 스페인 와인에 대해 알아본다.
스페인은 와인생산량으로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의 국가이다. 포도재배 면적으로는 세계 제일이지만 단위면적당 수확량은 낮아 생산량이 최고는 아니다. 스페인 와인산업이 급성장 한 것은 19세기로 프랑스 포도밭이 해충으로 황폐화 되자 와인업자들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의 리오하지방에 정착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스페인 와인은 한단계 성장하게 된다. 리오하는 오늘날까지도 좋은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는 스페인의 대표적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의 유명한 와이너리로는 Marques de Riscal과 Marques de Murrietta가 있다. 리오하 외에도 커스티야와 카탈루냐지역등이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스페인의 가장 대표적인 와인은 셰리(Sherry). 셰리는 스페인의 헤레즈(Jerez)지역에서 만들어진 술로 이름이 셰리라는 이름은 바로 이 지명에서 유래됐다. 셰리는 잘 알다시피 아페리티프 혹은 디저트 와인으로 많이 마신다. 다른 와인들의 알코올 도수가 12도 내외인데 비해 셰리는 브랜디를 첨가한 주정강화 와인이라 포르투갈의 포트와인처럼 18~20도이다.
수출용 셰리는 달착지근하지만 스페인 사람들이 즐기는 셰리는 드라이한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 셰리는 라이트하고 빛깔이 옅은 와인(피노 혹은 만사니아), 빛깔이 좀 더 진하고 맛을 농축한 와인(아몬티야도), 빛깔과 맛의 농도가 가장 진한 일반 와인(올로로소)으로 나뉜다.
셰리의 숙성방식은 독특하다. 제조된 셰리는 수년간 오크통에 저장되며 오크통을 몇 개의 단으로 쌓는다. 이 기간중 배치 시스템(batch system: 한 묶음을 단위로 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해서 한 개의 랏(lot: 묶음)을 완전 병입하지 않는다. 대신 숙성이 완료된 세리를 조금 뽑아낸후 뽑아낸만큼 어린 셰리를 숙성 1년차에 추가하고 이 1년차의 같은 양을 2년차로 옮기고 또 2년차의 일정량을 3년차에 넘겨 주는 방식으로 최종숙성연도 셰리맛을 일정하게 뽑아 낸다.
<조윤성 기자>yoons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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