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나비치 시의회가 최근 요식업자들에게 상당한 비용이 드는 기름제거 장치 의무화안을 철회함으로써 이와 유사한 규정을 고려하고 있는 인근 오렌지카운티 비치 주변 시의 요식업자들에게도 희소식이 되고 있다.
시의회는 25일 5만달러 이상이 드는 기름제거 장치 ‘인터셉터’를 강요하는 원래의 결정에서 후퇴, 업주들을 교육시키고 단속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번 결정에 대한 환경보호론자의 비난과 관련, 웨인 바글린 시장은 업주들에게 과도한 재정적인 부담을 주지 않고 기름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구나비치는 지난해 8월 시내 85개 식당에 향후 18개월 내에 기름제거 시설을 갖출 것을 의무화하는 안을 통과시켰으나 요식업자들의 재정부담 등을 고려, 이 안을 재고하게 된 것이다.
비슷한 규정을 고려하는 있는 곳은 샌클레멘티,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뉴포트비치, 헌팅턴비치 등이다.
라구나비치는 향후 1년간 교육과 단속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그 효과를 평가한 뒤 기름제거 장치문제를 재론하기로 했다.
카운티 대배심은 지난해 식당의 요리 기름이 유거수 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카운티 전역에 걸쳐 이를 규제하는 안을 만들 것을 권고하고 나서 그 당시 타지역에도 기름제거 장치 설치 의무화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았다.
라구나비치가 고려했던 기름제거 장치는 지하에 탱크를 묻어 식당 하수에서 섞여 나오는 기름을 걸러 기름이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한다. 라구나비치에서 한때 의무화를 고려했던 그리스 인터셉터(grease interceptor)는 지하에 묻는 750갤런의 탱크로 가로 10피트, 높이 5피트, 두께 5피트다. 기름제거 인터셉터 비용은 장비 1만5,000~2만달러에 설치비 등을 합하면 거의 5만달러에 이른다.
남가주 비치 주변 도시들은 식당 폐수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제거 규정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존 식당은 새 규정에서 제외되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사용하는 기름제거 방법은 싱크대 아래 올가미 같은 간단한 장치를 설치해 기름을 거른다. 거른 기름은 드럼통에 보관되며 수거 서비스업체에서 한 달에 한번씩 처리하며 그 수수료는 30달러 수준이다. 〈문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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