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플스 센터 ‘한-터키전’붉은응원 물들이던 날
1만8천여명 하나되어‘대~한민국’
“졌지만 자랑스럽다” 질서지키며 귀가
지구촌을 축구열병을 앓게 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이 30일 새벽(LA시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브라질과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사상 5번째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보다 하루 전인 29일 새벽(LA시간) 한국이 터키와의 월드컵 3, 4위전에서 비록 2대3으로 석패했지만 이날 새벽 LA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에는 1만8,000여 한인들이 모여 합동 응원전을 펼침으로써 이민사에 기억될만한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장 안팎은 온통 붉은 물결을 이뤘다. 한인 친구들과 함께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경기를 관전한 미국인 에릭 몬트로스(30)는 “한인들의 축구 열기가 이렇게 대단할 줄 몰랐다. 한인사회 축구열풍을 거울삼아 미국에서도 축구가 인기 스포츠로 부상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스테이플스 센터 합동응원을 가능케 해준 티모시 르위키 스테이플스 센터 사장 겸 프로축구팀 LA갤럭시 구단주, 네이트 홀든 LA시의원 등 유명인사들도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코레아’를 외치며 한국팀을 응원, 한인 축구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르위키 구단주는 경기시작 전 한인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인들의 열렬한 모국응원과 축구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한 한국 축구선수를 LA갤럭시에서 꼭 뛰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가 한국팀의 패배로 끝나자 3위로 피날레를 장식하기 바라던 한인 응원단들은 아쉽지만 한국선수들이 자랑스럽다는 표정으로 질서를 유지하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스테이플스 센터-이해광·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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