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량 정상치의 29% 불과
곳곳에 산불-불쾌지수 상승
캘리포니아주가 사상 최악의 건조한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이같은 날씨로 인해 곳곳에서 산불이 나고 식물이 자라지 않는 등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국립기상대는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최소한 9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하고 주민들이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가주의 경우 지난 60년~61년중 4.85인치의 강우량을 보여 지난해까지 최저강우량으로 기록됐었으나 30일로 끝난 2001~2002년 시즌의 강우량이 정상치의 29% 수준인 4.4인치에 불과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대형 화재 위험 또한 높아지자 가주내 소방당국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LA카운티 소방국의 멜 호칸슨 부국장은 “요즘은 산불이 났다하면 눈깜짝할 사이 급속도로 번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하고 “건조한 날씨가 불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 산림청의 캐티 피터슨 대변인은 “지금까지 이런 이상기후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며 “이대로 가면 8월과 9월에도 산불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잇따른 화재경고와는 달리 주내 물 공급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기상학자 브루스 로크웰 박사는 “건조한 날씨가 주민들의 불쾌지수 상승에는 크게 기여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가장 우려되는 것은 산불”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개월동안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강우량이 정상치를 기록, LA지역과 대조를 보였는데 남쪽으로 내려 갈수록 강우량이 정상치를 밑돌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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