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한 시장 현대화 10개년 플랜 제안
LA국제공항이 96억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개축공사를 거쳐 새롭게 변모할 전망이다. 제임스 한 LA시장은 LA공항 중앙 터미널 구역의 교통을 금지하고 공항외곽에 신설할 승객처리시설과 터미널을 연결해줄 고가 철도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LA공항 10개년 개축계획을 2일 발표했다.
한시장은 2004년에 공사에 착수, LA공항의 4개 터미널과 중앙 터미널 구역에 위치한 파킹장을 헐고 이들을 여러층의 미래식 터미널로 대체하며 555석의 에어버스 A380 여객기 취항에 대비해 활주로를 대폭 개조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플랜은 공항을 현대화할 뿐 아니라 테러공격에도 대비, 폭발물 전문가들이 수상한 가방을 수색하는 콘크리트 지하시설물을 신설하고 공항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공항내 차량 교통을 금지, 여행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토록 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한 시장의 플랜은 또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을 연 최고 7,800만명으로 제한하고 터미널을 줄임으로써 항공사들이 롱비치 공항과 온타리오 공항 등 타 인접지역 공항으로 우회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시의회의 승인을 받을 경우 이번 LA공항 개축안은 미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사업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 시장은 개조비용의 절반을 터미널 렌트비 인상 등을 통해 항공사들이 부담토록 하고 나머지 절반은 항공료에 가산한 1달러50센트씩의 수수료와 연방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할 것을 아울러 제안했다.
한 시장의 이같은 플랜은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의 지지를 얻었던 리처드 리오단 전 시장의 120억달러 플랜과는 대조적으로 시민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데 비해 항공사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항공사들은 5번째 활주로가 추가되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의 게이트마저 줄어드는데에도 공사비용의 상당부분을 자신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게이트를 줄인다고 항공사들에 다른 지역 공항으로 여객기를 우회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한 시장의 플랜은 LA공항의 포화사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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