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백만장자 탐험가 스티브 포셋(58·사진)이 2일 사상 최초로 열기구를 이용한 단독 세계 일주에 성공했다.
포셋은 이날 은빛 열기구 `자유정신’을 타고 출발지점인 호주 남쪽 해안 상공의 동경 117도 선을 넘어섬으로써 6번째 도전 끝에 세계 일주를 완료했다.
포셋은 지난달 19일 동경 117도 선상의 호주 노탐에서 열기구 세계 일주에 나섰다.

그는 세인트 루이스 소재 워싱턴대학내 비행통제센터에 모여든 기자들과의 위성전화를 통한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멋진 순간”이라면서 “6번째 도전 끝에 성공을 거뒀으며 이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맥주 몇병이 있지만 착륙 이후를 위해 남겨 두겠다”면서 “여기에는 함께 축하주를 마실 사람이 없다. 이것이 단독 비행의 속성”이라고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그동안의 다섯 차례의 도전에서 실패를 거듭했던 포셋은 이번에는 연료와 산소를 넉넉히 준비했으며 비행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을 피해 많은 나라의 영공을 지나지 않아도 되는 남반구 상공을 택했다. 몇번의 난기류를 제외하면 3만1,000㎞를 넘는 거리를 비행하는 동안 날씨도 대체로 그의 편이었다.
하늘에 대한 인류의 도전 역사상 마지막 전인미답의 경지였던 단독 열기구 세계 일주에 성공한 포셋은 착륙하기에 안전한 땅을 찾기까지 최대 18시간정도 더 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