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적 인플레·경제난 못살겠다
▶ 20대중심 젊은층 최근 1만여명 입국
아르헨티나 한인들이 LA로 몰려오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 한인들의 모임인 ‘재미 아르헨티나 한인회’의 전범식 회장은 “지난 수개월동안 미국으로 입국한 아르헨티나 한인수는 1만명에 달한다”며 “특히 20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LA로 오고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한인사회에 따르면 불과 1-2년전만 해도 한인인구가 1만5,000-2만여명이었으나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탈 아르헨티나 현상이 두드러져 현재는 8,000-1만여명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아르헨티나 한인들의 탈 아르헨티나 현상은 심각한 경제난 때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거주하는 홍모씨는 “경제가 불황상태로 빠지면서 살인적인 인플레 등으로 화폐가치가 폭락하고 경제흐름이 사실상 정지된 상태”라며 “4인가족 기준 최저생계비 월1,200페소(미화 320달러)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전체 국민의 52%에 이르고 있다”고 현지 모습을 전했다.
현지 한인사회에 따르면 옷가게 등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의 상당수가 현지은행에 달러화로 예금을 해왔으나 작년말 아르헨티나 정부가 예금인출을 제한한데 이어 올초에는 달러화 유출을 막기 위해 이를 일방적으로 페소화로 바꿔버려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LA지역 한인변호사들은 그동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한인들의 경우 투자 또는 취업이민 형식으로 이미 상당수가 미국에 들어온 상태라며 현재는 경제적으론 형편이 어렵지만 방문 또는 관광 비자를 갖고 있던 한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뒤늦게 미국행을 결심한 한인들은 미정부가 아르헨티나 국적자에 대한 무비자입국 제도를 지난 1월 정지시킨데다 현지 미영사관에서는 웬만한 경제력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비자를 주지 않고 있어 상당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다 이 이민전문 변호사는 “최근 들어 아르헨티나 출신 한인 케이스가 1-2년전에 비해 50% 증가했으며 경기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브라질과 칠레지역 한인 케이스도 늘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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