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대졸자들, 취업난 속 경험 쌓기 눈 돌려
▶ UW 파견 실적 전국 대학 3위…생계비 수준 보수도
불경기로 취업난이 가중되자 시애틀 지역 대학졸업자 가운데 평화봉사단(Peace Corps)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평화봉사단 시애틀 지역사무소장 짐 아귀는“취직이 어려운 상황에서 실무경험을 쌓기에 적합한 평화봉사단의 인기가 대졸자들 사이에 뜨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봉사단은 지난 60년 당시 대통령후보였던 존 F. 케네디가 미국 젊은이들에게 개발도상국에서의 봉사를 권유한 것을 계기로 창설, 지금까지 한국을 포함한 135개국에 16만5천명이 봉사해왔다.
자원봉사 신청자는 면접에 이어 신체검사를 통과한 후에 파견 봉사할 국가를 지정 받는 등 길고도 복잡한 절차를 거친다.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생계비가 지급되는데 파견국가에 따라, 그리고 근무지가 농촌이냐 도시냐에 따라 각기 다른 생계비가 책정된다. 일단 근무를 시작하면 연간 24일의 유급휴가 혜택도 있다.
현재는 불어 사용권인 아프리카 국가들이 평화봉사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봉사단 임무를 완수하면 6,075달러의 수당이 지급되고 최고 일년 반까지 의료보험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봉사기간 동안은 대학 학비 융자금 상환도 유예된다.
워싱턴 DC의 평화봉사단 본부는 올해 1~4월에 작년 동기대비 40%나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서북미 지역을 관장하는 시애틀 사무소는 규모로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11개 지역에 속하지만 파견자수는 4위를 기록,‘평화봉사단원의 고향’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 가운데 3번째로 많은 평화봉사단 파견 실적을 자랑하는 워싱턴대학(UW)은 지난 6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166명을 파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애틀대학과 시애틀퍼시픽대학도 올해 각각 13명씩을 파견, 중소규모 대학가운데 10위 권에 들고 있다.
UW대학 구내에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레첸 뮬러 담당관은 봉사자 가운데 1/3가량은 실망과 향수로 인해 임기인 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귀국한다고 말했다.
니카라과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던 뮬러는“식당 웨이터로 일하는 것보다는 평화봉사단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해외경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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