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인 4일 LA공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피살된 2명의 신원은 제이콥 아미노프(46 노스 할리웃 거주. 사진)와 빅토리아 헨(25 체스워스 거주.사진)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 출신의 유대인 이민자로 남성 피살자인 아미노프는 13년전 미국으로 이주한뒤 다이아몬드수입 및 보석상(다운타운)을 운영해 왔다.
그는 미국에 5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전처와 3자녀가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남매의 아버지인 셈인데 현재 그의 아내는 임신중이다.
이날 친구를 환송하기 위해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항에 나와 ‘엘 알’ 항공의 체크인 카운터 앞에 줄을 서있다 변을 당한 그는 독실한 희랍정교회 유대인으로 노스할리웃의 야드 아브라함 템플에서 헌신적인 봉사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친지들은 그의 집에는 언제나 방문자들을 위한 음식과 음료수가 마련되어 있었다며 “매주 토요일에는 전가족과 친구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잔치를 벌이던 친절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노스할리웃에 있는 밸리 빌리지의 그의 자택에는 참변소식을 전해들은 친지들이 4일 저녁부터 모여들어 임신중인 그의 아내와 2세부터 9세까지의 5자녀를 위로하며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이날 총기난사의 또한명의 무고한 희생자 빅토리아 헨은 엘 알 항공사의 티켓에이전트로 일해 온 이스라엘 출신의 미혼여성.
1990년 미국으로 이민온 그녀는 부모와 두 남동생들과 함께 체스워스에서 살아왔다.
버밍행 고교를 졸업하고 항공사의 직원으로 취직한 그녀는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화를 당해 주변사람들을 더욱 애타게 하고 있다.
헨이 숨졌다는 소식을 접한 친지들은 “그녀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타인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 같이 늘 성실하고 밝게 살아왔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천사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녀가 이스라엘과 미국을 미워하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희생된 것이 틀림없다”며 연방정부와 시정부 당국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을 테러의 범주에 넣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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