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에선 하와이하면 문득 훌라 춤이나 와이키키해변의 휴양지 정도로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본국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하와이문화가 확산되면서 하와이가 한국에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열대풍의 하와이언 프린트와 꽃무늬 알로하 셔츠가 최신 유행모드를 달린 적이 있다. 그런데 올해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하와이 패션이 다시 뜨고 있는 것. 요즘 본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하와이 화장스타일이 큰 유행이다. 파란색과 오렌지 색으로 시원하고 엷게 화장을 하는 것이 특징. 또 하와이 열대문양이 화려하게 수 놓여진 수영복도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최근 들어 하와이풍 레스토랑과 하와이 음식, 칵테일도 인기 만점이다.
사보이호텔은 지난 5월 하와이풍의 열대 우림 테마 레스토랑인 ‘카후나빌’ 을 개점 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강남이나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신촌이나 압구정에도 독특한 하와이풍 실내장식으로 눈길을 끄는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있다. 모형 야자수와 하와이 원주민 가면까지 걸어 놓고 남태평양의 열정과 낭만을 분위기로 자아내면서 종업원들도 알로하 셔츠를 입고 손님을 맞는 등 색다른 인테리어로 젊은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또 하와이에서만 유명하던 각종 칵테일도 한국으로 건너가 널리 알려졌다. 피나콜라다, 블루 하와이, 찌찌 등 하와이 칵테일은 이젠 본국 젊은이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패스트푸드점에 ‘하와이 햄버거’도 등장,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 때문에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하와이 스타일의 바베큐, 치킨 라우라우 등 하와이 전통 음식도 본국에 점점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최근 하와이문화가 본국 젊은이들에게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은 본국의 대중매체가 하와이를 자주 보도한 탓도 있다. 실제로 내년 1월로 다가온 미주이민 100주년을 맞아 최초의 미주이민역사 현장인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본국 방송사들이 앞 다투어 특집 하와이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매년 하와이에서 한국프로야구 팀들이 대거 스프링캠프를 갖고 전지훈련을 하면서 하와이가 본국에 자주 소개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와이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이처럼 본국에 불어 닥친 하와이 돌풍에 대해 흐뭇해 하며 이제야 하와이가 빛을 본다고 환영하고 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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