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브래들리 터미널 한때 폐쇄…“테러연관 없는듯”
테러 우려속에 시작된 독립기념일 연휴 첫날인 4일 오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정체 불명의 남자가 이스라엘 국영항공사인 엘-알(EL-AL) 카운터에서 총기를 난사, 2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뒤 자신도 보안요원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50대 남성 1명이 톰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내 아시아나 항공사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엘-알 카운터 앞에서 갑자기 총을 꺼내 10여발을 항공사 직원과 줄지어 서 있던 승객들에게 난사, 40대 남성과 20대의 항공사 여직원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또 40대 남성은 칼에 찔리고 61세 여성은 다리에 총상을, 20대 남성은 범인이 휘두른 총에 맞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범인은 총격당시 45구경 권총을 사용했으며 또다른 권총과 칼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의 총에 맞아 숨진 남성은 공항에 친구를 데려주기 위해 왔던 올 46세의 야콥 아미노브인 것으로 확인됐다.
LAPD와 FBI 등은 이날 총격사건이 테러와는 무관한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임스 한 LA 시장은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까지 이번 총격사건이 테러와 관련됐다는 증거나 정보가 없어 테러와 무관한 별개의 사건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트 맥러플린 연방수사국(FBI) LA 지부 대변인도 “이날 사건에 테러리스트가 관련됐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LAPD와 FBI는 범인의 총격 동기 및 신원에 대해 언급을 피했으며 범인이 총격을 시작하기 전 카운터 직원과 신분증 제시여부를 놓고 언쟁을 벌였다는 한 목격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을 거부했지만 이번 사건을 52세 가량의 범인이 단독으로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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