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깨끗’ 종업원들 환영
오아후의 레스토랑내 전면금연이 발효된지 일주일, 한인식당가에도 새로운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식당내에서 담배를 피울수 없게 되다보니 이에따른 여러가지 과도기적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우선 두드러 지는 것으로 식당입구마다 애연가들이 무리지어 나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목격되는 것.
식당 내에서 담배를 필수 없다보니 잠시 나가 식당 출입구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현상이 생겼다. 이렇다 보니 식당에서는 아예 출입구 앞에 대형 재떨이를 갖다 놓았다.
식당내 금연으로 또 하나 생긴 현상은 식사시간이 빨라졌다. 식후에 담배 피는 애연가들, 빨리 나가서 담배 필 생각 밖에 없다. 따라서 식사 끝나면 앉아서 담배 피우며 이야기하던 풍경은 사라지고 숟가락 놓자마자 식당을 나가버리는 손님이 늘었다고 한다.
담배꽁초 사라지다 보니 식당 버스 보이들 일손이 한결 수월해 졌다. 담배꽁초 아무 접시에나 끄던 꼴불견도 없어지고 다 끄지 않은 담배꽁초 때문에 애쓰는 일도 사라졌다며 기뻐하는 분위기.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도 금연법 시행으로 표정이 훨씬 밝아졌다. 레스토랑 직원들은 근무시간 내내 식당 안에서 어쩔 수 없이 담배 연기를 맡아야 했던 전과는 달리 실내 공기는 물론 전체적인 식당안이 깨끗해졌다며 환영하고 있다.
저녁과 새벽시간, 일 끝나고 식당에 몰려든 한인들이 가장 큰 곤욕을 치른다. 술 한잔 생각나서 찾아온 식당 손님들, ‘담배 없는 술자리가 말이 되느냐?’며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벌금 지불하지 않으려면 따를 수 밖에.
술 한잔 마시고 나가서 하늘 쳐다보며 담배 한 개피 피우고. 들락날락 바빠진 야간 식당 손님들의 풍경이다.
큰 식당보다는 작은 식당이, 로컬손님이 많은 식당 보다는 한인들이 주로 찾는 식당들이 이번 ‘식당 내 전면 금연’ 법으로 타격을 입었다. 특히 낮보다는 저녁 늦게 손님이 붐비는 식당과 술을 판매하는 식당의 타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 한인 식당들은 ‘식당 내 금연’ 포스터와 사인을 붙여두고 있고 많은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고 있어 이번 시조례에 대한 한인 식당업계와 주민들의 참여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당초 우려와는 달리 한국, 일본 관광객들의 협조와 참여도가 높다. 한국관광객 같은 경우는 하와이 가이드가 호놀룰루 공항에서부터 "7월1일부터 모든 식당 내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 하고 있고 일본관광들은 대부분의 하와이 관광관련 책자가 ‘레스토랑 내 금연’을 홍보하고 있어 이미 알고 하와이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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