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K, 올스타 행사 참여
▶ “이치로 코도 납작하게…” 기자 100여명에 둘러싸여 재치있는 응수
지난해 박찬호(당시 LA 다저스)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2번째로 올스타 유니폼을 입은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8일 오후 1시(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올스타 행사를 시작했다.
그 첫 번째는 기자회견.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 자리에서 김병현은 벌떼 같이 몰려든 미국, 일본, 남미, 유럽 등의 기자 100여명에 둘러싸여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때보다 기자수가 훨씬 더 많았다.
이날 기자들의 가장 관심사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 선정된 일본출신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맞대결 여부였다. “어떻게 이치로를 상대하겠느냐”는 일본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 김병현은 이에 대해 “탑 시크리트(1급 비밀)”이라고 재치있게 응수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병현은 기자회견 후 올스타에 막차로 합류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 투수 비센테 파디야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파디야는 2000년 7월 필리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D백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전 팀메이트로 두 선수는 한때 같은 아파트에 살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캐처 버니토 산티아고도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김병현을 찾아와 올스타 선정을 축하했다.
김병현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짙은 초록색 셔츠를 입고 머리도 짧게 다듬는 등 평상시와 달리 단장을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병현은 아무래도 올스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께 밀러팍에 도착한 김병현은 팀훈련이 시작되기 전까지 약 한 시간가량 라커룸에서 공, 글러브, 유니폼 등 올스타전과 관련된 각종 기념품에 사인을 한 뒤 자신의 등 번호인 49번이 새겨진 노란색 내셔널리그 유니폼을 입고 외야에서 파디야와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이어 김병현은 이날 저녁 한 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가 주최한 파티에 참석해 같은 무라드사단 멤버인 매니 라미네스(레드삭스), 숀 그린(다저스) 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올스타 첫 날을 마무리했다.
<밀워키, 위스콘신- 이석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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