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8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시신을 둘러싸고 유족들이 분쟁을 벌이고 있다.
윌리엄스의 아들인 잔 헨리가 그의 시신을 냉동 보관하려 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헨리의 이복 누이인 바비-조 퍼렐이 이를 적극 반대하고 나선 것. 퍼렐은 7일 “이미 애리조나 스캇츠데일에 위치한 인체냉동보관회사인 알코 라이프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옮겨갔다”면서 “법정 소송을 벌여서라도 헨리가 아버지의 시신은 물론 DNA 조각도 가져가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의사나 알코측에서 이에 대해 프라이버시 유지를 이유로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고 헨리도 접촉이 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나 보스턴지역 신문들은 이미 윌리엄스의 시신이 냉동보관 상태에 들어갔다고 8일 보도했다.
퍼렐은 “아버지의 건강이 안 좋아졌던 지난해부터 헨리는 그의 시신을 냉동보관하자는 의견을 내왔지만 지극히 비도덕적인 일이라 반대했고 아버지도 결코 원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퍼렐은 이복동생 헨리가 아버지 시신을 냉동한 뒤 장차 DNA를 팔아 이익을 챙기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윌리엄스의 유언에 따라 장례식은 열리지 않지만 그가 뛰었던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은 오는 22일 팬과 야구계의 유명 인사 등을 초청해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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