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메이저리그 시즌이 개막되기 전 LA 다저스(54승34패)와 애나하임 에인절스(51승35패)의 이 같은 대선전은 상상조차 어려웠다. 불과 3개월전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서부조 선두,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선두에 3승차 2위를 달릴 것을 예상했던 ‘전문가’가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반갑다. 피칭 덕분에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게임반차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린 다저스는 ‘재충전’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였다.
다저스의 가장 큰 근심거리는 허약한 타선. 2루수 마크 그러질라닉(2할4푼5리), 3루수 에이드리언 벨트레(2할3푼8리), 숏스탑 세자 이스터리스(2할3푼) 등 내야수들의 타율이 하나 같이 2할5푼을 밑돌고 있어 대 에반스 제너럴 매니저가 트레이드를 적극 추진중이라고 한다.
반면 3연승 기세의 에인절스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달갑지 않다. 조 선두 시애틀 매리너스에 3게임차로 다가서며 한참 추격의 불을 지피고 있는데 3일간의 휴식이 찾아왔다.
사실 에인절스는 전통적으로 전반기에 강한 팀이다. 지난 16년만에 10번째로 조선두 또는 조선두에 5게임차로 다가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그 기간 동안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오른 적이 없다.
에인절스는 지난 86년 마지막으로 디비전 챔피언에 오른 뒤 9월에 5할 이상 승률을 올린 해가 단 2번 밖에 없다. 지난 95년에는 9월에 11게임차 리드를 날렸고, 작년에도 마지막 21경기에서 단 2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에인절스는 후반기를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4연전으로 시작한다. 그 뒤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오클랜 A’s,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팀들과의 대결이 줄줄이 예약돼 있다. 올 시즌의 성패는 바로 여기 20개 경기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paul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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