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완동물은 소유주 아니다”
▶ LA시 동물커미션
앞으로는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같은 애완동물도 개인의 재산이라고 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이제껏 사용해왔던 애완동물의 소유주(오너)라는 단어도 후견인(가디언)으로 바뀌게 된다. 애완동물의 위치가 한낱 동물에서 이제는 당연히 보호 받아야 할 가족같은 수준으로 격상된 것. LA시 정부도 앞으로 모든 애완동물 관련 기록과 서류의 오너 명칭을 가디언으로 공식적으로 바꿀 날이 멀지 않았다.
LA동물 서비스커미션은 동물보호단체들의 강력한 로비를 바탕으로 ‘애완동물 오너란 단어를 가디언으로 대체하는 안’을 지난달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오는 22일 시의회 전체회의에 부치기로 했다.
시의회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LA시는 현재 로드 아일랜드 주와 시로는 버클리, 웨스트할리웃, 보울더(콜로라도주), 앰허스트(메사추세츠주), 셔우드(아칸소주), 메노모니 폴스(위스컨신주),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동물의 천국-가디언 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머린 카운티도 비슷한 조례 입안을 추진중이다.
이 조례의 통과를 위해 노력중인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애완동물은 가족의 일부라는 개념이 자리잡은 지는 벌써 오래기 때문에 가족같이 대우를 한다는 차원의 가디언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소유주란 애완동물을 재산같이 소유한다는 낡은 개념에서 나온 것으로 세월과 환경, 문화의 변화에 따라 당연히 변경되어야 한다며 “오너를 가디언으로 바꾸는 것은 우리 소사이어티가 소수계, 어린이, 여성, 장애자들의 명칭과 대우를 변경시켜 온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애완동물의 가디언이 되면 이사할 때 번거롭다고, 또 다리가 부러져 치료비가 많이 든다는 등의 이유로 살해하거나 길거리에 함부로 버리는 사례는 많이 사라질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애완동물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공식 명칭을 바꾸면 애완동물 소유자들은 법적 보호자가 되어 각종 법적 케이스에 휘말려드는등 복잡한 문제가 생길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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