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게임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933년에 처음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아메리칸리그(AL) 대 내셔널리그(NL)의 대결로 펼쳐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이 팬들은 물론 선수들에게까지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포맷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원래 승부보다는 쇼의 의미를 두고 만들어진 게임으로 승패에 특별한 의미가 없어 스타들에 대한 눈요기 외에는 별다른 흥미 거리가 없는 데다 수십 년에 걸쳐 비슷한 경기를 보다보니 팬들의 관심도 시들해졌다는 분석이다.
올스타전 개편에 있어 가장 유력하게 부각되는 시나리오는 현 AL 대 NL의 구도 대신 미국 대 월드팀이 맞붙는 방식이다. 이미 NHL도 수년 전부터 올스타전을 북미(미국+캐나다) 대 월드의 대결로 개편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도 선수들의 상당수가 중남미를 비롯한 미국 외 지역에서 배출되고 있어 올스타전을 미국 대 월드로 바꿀 시점이 됐다는 주장이다.
흥미를 끄는 또 다른 시나리오는 아예 올스타전을 ‘미니 야구월드컵’으로 만들자는 주장이다. 즉 중남미 가운데서도 특히 도미니카 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 출신 선수들이 미국선수와 맞먹을 만큼 숫적으로 많은 것을 감안, 올스타를 출생국별로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 기타 월드 등 4개팀으로 분류, 4개팀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리자는 것. 이 경우 2팀씩 격돌하는 1차전에 이어 결승전까지 게임 수가 3개로 늘어나고 올스타 브레이크도 3일에서 4일로 하루가 늘어나지만 흥미요소는 몇 배로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이 시나리오에 따라 올스타팀을 나눈다면 미국팀에는 랜디 잔슨, 커트 쉴링, 배리 본즈, 도미니카 공화국에는 페드로 마티네스, 새미 소사, 블라드미어 거레로, 푸에르토리코에는 호세 비드로, 로베르토 알로마, 월드팀에는 이치로 스즈키, 김병현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하게 될 것이다. 생각만 해도 지금보다는 훨씬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는 미국 대 월드팀 격돌방식에 비해 한 단계 더 나간 파격적 방식이고 경기 수까지 늘어나 선수들 가운데서조차 반대의견이 있기에 실현 가능성은 다소 떨어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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