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는 아니어도… “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우즈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로 머물고 있는 필 미켈슨. 현 세계 골프에서 뗄 레야 뗄 수 없는 두 사람이지만 사적으로는 서로 상당히 불편한 관계로 알려지고 있다.
8월호 골프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이들은 겉으로 드러내놓고 상대방을 혐오하지는 않지만 사적으로 소원한 관계임은 분명하다. 특히 미켈슨은 그런 감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적이 있다. 두 사람의 친구인 PGA투어 프로 마크 칼카베키아가 전하는 다음의 에피소드는 이를 분명히 시사한다.
“필(미켈슨)과 내가 어거스타에서 첫 번째 조로 연습라운드를 시작하려고 할 때였다. 타이거가 티박스로 들어오자 ‘새치기를 하러 왔냐’며 필이 화를 내기 시작, “빨리 안 꺼지면 (앞에 서 있더라도 그냥 볼을) 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타이거도 나도 믿을 수가 없었다. 시비를 건 필은 잠시후 마치 장난이었다는 것처럼 미소를 지었으나 두 사람사이에 앙금이 남은 것은 물론이다.”
미켈슨은 올해 매스터스에서 우즈에 우승을 내주고 3위에 그쳤고 US오픈에서도 우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가장 위대한 골퍼’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있는 미켈슨으로서는 메이저 타이틀을 휩쓸고 있는 우즈가 곱게 보일 리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