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의 후반기 출항가도에 휘파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내셔널리그 선두 LA 다저스와 다저스테디엄에서 4연전을 갖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3)이 후반기 첫 경기인 11일에 이어 12일 시리즈 2차전에서도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고 2게임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완벽한 셔터 내리기’로 D백스의 1점차 승리(3대2)를 지켜낸 것. 시즌 24호 세이브를 따낸 김병현의 방어율은 2.25로 내려갔다. 4게임 시리즈에서 첫 2게임을 따낸 D백스(53승36패)는 선두 다저스(54승36패)에 반게임차로 접근하며 선두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D백스가 3대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공 10개로 브라이언 조단, 알렉스 코라, 마크 그러질라닉을 센터플라이와 3루땅볼, 투수땅볼로 가볍게 잡아내며 이틀 연속으로 철문을 굳게 내렸다. 전날 공 12개로 마무리를 지은 것에 비해 공 2개를 덜 던진 것. 최고시속 93마일에 달하는 위력적인 ‘잠수함투’앞에 다저스 타자들은 한마디로 속수무책이었다.
우완 에이스 커트 쉴링을 선발로 내세운 D백스는 4회말 다저스에 선취점을 내줬으나 5회초 주니어 스파이비의 솔로홈런과 그렉 콜브런의 투런홈런 등 대포 2방으로 3점을 뽑아내 단숨에 역전에 성공한 뒤 다저스의 막판 추격을 1점차로 뿌리쳤다. 7+(플러스)이닝동안 5안타로 2실점(1자책점)한 쉴링은 이날 승리로 시즌 15승(3패)째를 따내 메이저리그 다승 선두를 굳게 지켰으며 다저스 선발 오달리스 페레스(6이닝 9안타 3실점 7삼진)는 5회초 1이닝에서 허용한 홈런 2방 때문에 아쉽게 패전의 고배를 마셔 시즌 10승5패를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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