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스턴 카운티 셰리프국, 올림피아 업소 턴 용의자 체포
서스턴 카운티 셰리프국은 권총을 들고 올림피아의 한 한인업소에 침입, 업주 A씨(여, 61)의 얼굴을 3차례 가격하고 출납기 안의 돈을 강탈한 혐의로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조명철씨를 지난 11일 체포했다.
지난 8일 영업시간 마감 무렵인 오후 8시경 얼굴에 스타킹을 쓰고 플라스틱 권총을 든 작은 키의 남자가 들어와“Go, Go”라며 사람들을 한곳에 몬
후 금전 출납기안의 현금을 탈취해 달아났다고 A씨가 밝혔다.
A씨는 용의자가 가게를 빠져나가자‘강도야!’라고 소리쳤고, 점포 뒤 창고에서 작업하고 있던 남편이 뛰쳐나와 용의자의 차량에 돌을 던져 뒤 유리창을 깼으나 범인은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부부는 곧바로 911에 도주차량의 번호를 신고했고, 약 30분 후 출동한 경찰은 업소에서 10여 블록 떨어진 곳에서 뒤 유리창이 깨진 채 엔진 과열로 서 있는 포드 에스코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후드를 열고 엔진을 살피던 조씨는 경찰을 보자 도주했고 경찰은 조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펠렛 건과 스타킹 등을 후드 밑에서 발견했다고 A씨에게 알려왔다.
경찰은 차적 조회를 거쳐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조씨(44)를 11일 오후 그의 집에서 긴급 체포한 후 업소로 통보해줬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용의자가 어리숙해 보이고 총도 플라스틱이어서 가족이 911에 신고하도록 최대한 시간을 끌었다”며 권총으로 안면을 폭행하고 현금을 강탈했기 때문에 20년 정도 징역이 예상된다고 경찰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같은 8일 새벽 페더럴웨이의 S업소에도 강도가 들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범인이 조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동일범일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이 범인이 손님이 드물고 소규모 업소만 골라 범행한 점으로 미루어볼 때 피해 업소가 더 있을 것이라면서“대부분 한인 피해자들이 신분 노출을 꺼려 경찰 리포트조차 받지 않고 유야 무야 넘어가는 것이 피해를 확산시킨 것 같다”고 꼬집었다.
셰리프국의 한 관계자는 12일“용의자를 체포했으나 보도자료를 통해 자세한 수사 내용을 공개할 것인지 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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