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의 키 웨스트는 미국 최남단으로 헤밍웨이 작품 ‘노인과 바다’의 배경이 된 곳이다. 헤밍웨이가 말년을 보낸 곳으로 그의 집은 박물관이 되어 있다. 그는 평소에 고양이를 좋아했는데 그의 고양이 후손들이 엄청나게 증가해 온 동네가 고양이판이다.
마이애미에서 1번 도로로 남하하면 164마일 거리이지만 1번도로는 1차선이고 플로리다는 노인의 천국인지라 천천히 운전하는 노인들을 뒤를 쫓아가다 보면 마이애미에서 4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긴 거리이지만 주변의 경치가 황홀하다. 원래 이 길은 철도였는데 1935년 허리케인으로 여러개의 레일이 유실되면서 도로로 바뀌었다.
작은 섬들이 42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좌우 대서양과 걸프만의 연록색 황홀한 바다색깔과 작열하는 따가운 태양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착각하게 만든다.
이곳에 제일 긴 다리인 7마일 브릿지가 이곳 다리들을 대표하며 중간에 가장 큰섬 마라톤(Marathon)에 놓여 있다. 섬 전체가 리조트 호텔인데 호텔 가운데로 고속 도로가 지나간다. 이 곳에는 유일하게 한국인 한가족이 거주한다.
쿠바가 90마일로 부산에서 날씨 좋은날 대마도가 보이듯이 어렴풋이 보인다. 가까워서 인지 쿠바인이 많이 모여 살고 최남단 국경에는 ‘Cuba 90 Mile’이라는 사인도 있다.
이곳은 석양 일몰이 장관인데 시간이 되면 올드 타운(Old Town) 멀로이 스퀘어(Malory Square) 부두는 카메라를 맨 관광객들로 메워진다. 하얏트호텔 3층 룸은 침대에 누어서 몸만 좌우로 돌리면 일출 일몰을 볼 수 있는데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길이 상당히 좁다. 출출하여 다운타운 일본 식당을 찾아 메뉴를 펼치니 ‘Korean Style Beef Steak’가 눈에 들어온다 궁금하게 기다렸더니 갈비 양념으로 구운 비프 스테이크였다. 시장이 반찬인지 맛있게 먹었다. 요리 세계화에 발맞춰 요식업자가 한번쯤 시도 해볼만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어 꼬리 요리도 한다. 정력에 좋다는데 글쎄….
여러 곳에 흔히 있는 밑이 유리로 되어 있는 ‘Buttom Glass Boat’ 관광도 있다. 감자칩(Potato Chip) 한 봉지를 어군이 많은데 뿌려 주면 아마존의 식인 물고기 비슷한 옐로우 피시(Yellow Fish)가 몰려들면서 장관을 이루는데 손가락이라도 내리면 금방 물어뜯을 것 같다.
지미 김 <클럽간사·213-43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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