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와이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체육행사가 한인들의 유대관계는 물론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이중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해마다 하와이에서는 한인체육행사가 많이 개최 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한인들이 서로 단결하여 건강한 한인 사회를 조성, 주류사회에 한인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는 것.
지난달 29일 팔라마 세틀먼트에서 열린 청소년 농구대회는 한인 1세와 1.5, 2세간에 화합과 건전한 정신 함양에 큰 역할을 해냈다. 참가한 청소년들은 좀처럼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1세와 2세가 농구 대회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졌다며 흐뭇해 했다.
또 지난 5월에 열린 탁구대회에서는 교회와 포니택시 등 일반회사에서 단체전에 참가하여 교인들과 직장 동료들간의 화합의 장터로 분위기가 마련됐다.
오는 27일 캠 하이웨이 볼링장에서 하와이 한인체육회 볼링분과위 주최로 열리는 볼링대회를 앞두고도 한인들은 개인전보다는 단체전에 가족 혹은 이웃, 교인끼리 한 팀이 돼 출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이 행사 역시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결과를 낳게 될 전망이다.
그 외 체육행사 중 축구 같이 여러 명이 함께 뛰는 구기종목에서는 한인들에게 팀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일체감을 심어주고 교회 친선배구대회는 교회 내 청년부를 더 결속시키고 교회 밖의 학생들까지 교회안으로 끌어 들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체육행사는 한인사회 자체내의 단합 및 친목도모뿐 아니라 하와이 로컬사회에 한인의 단결력과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열린 족구대회에서는 앤 고바야시 시의원이 참석, 한인 선수들을 격려하며 후원금까지 선뜻 내놓을 정도로 한인들의 체육행사에 관심을 보였다.
또 하와이를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 당시 하와이 한인들의 응원 열기와 스포츠 열정에 놀란 로컬 언론사들이 하와이 한인사회 분위기 크게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하와이의 한인들은 스포츠를 사랑하고 스포츠로 하나가 된다며 밝고 건전한 한인 사회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는 "그 동안 한인들이 꾸준히 체육행사를 통해 한인사회를 건강한 커뮤니티로 알린 결과"라고 하와이한인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축구, 농구, 배구, 탁구, 테니스, 소프트 볼 등 한인체육행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족단위로 혹은 교인들이, 친구끼리 누구나 손쉽게 참가해 즐길 수 있는 종목들이어서 갈수록 더 많은 한인들이 동참하고 있다.
또 이는 한인들의 체력증진은 물론 청소년을 건전하게 선도하고 힘든 이민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으면서 우리의 얼굴을 하와이 로컬사회에 건강하게 비추는 거울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김현조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