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지원금 한도 크게 초과…콩나물 교실 우려
커뮤니티 칼리지를 포함한 워싱턴주 내의 공립대학들이 등록학생 폭주로 주정부 지원금이 딸리게 돼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이들 공립대학은 지난 학기에도 주정부의 지원금 규모를 초과하는 많은 학생들이 등록, 강의실 학생수가 크게 늘고 기숙사가 초만원을 이루는 등 큰 혼잡을 빚었었다.
대학 관계자들은 올 가을에도 주정부의 지원이 학생 증가세를 뒷받침하지
못해 이 같은 혼란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한다.
주 재정관리국(OFM)은 올 가을 학기에 등록한 주내 공립 종합대학 학생 수가 원래 예상보다 3천5백명이 많은 8만7천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커뮤니티 칼리지 위원회도 주내 34개 커뮤니티 칼리지 및 기술대학의 등록생이 13만3천명을 기록, 주정부 지원 한도를 9천4백명이나 초과했다고 집계했다.
고등 교육 조정위원회(HECB)의 마커스 개스퍼드 국장은“과다 학생등록 상황이 점차 심화돼 고등교육에 위기감이 일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개스퍼드는 최근 주정부가 대학지원 예산을 6천5백만달러 삭감했음을 상기시키고 학생수가 이처럼 급증하면 예산부족으로 학생들의 요구에 제대로 응할 수가 없다며 대학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했다.
서부 워싱턴주 지역 대학에서 시작된 과열등록 현상은 최근 동부지역으로 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스턴워싱턴대학도 신학기 등록생수가 주정부의 지원규모를 5백명이나 초과한 8천4백21명으로 집계했다. 주내 최대공립대학인 워싱턴대학(UW)은 주정부가 책정한 학생 수를 1,540명 초과한 33,863명의 등록을 받았다.
당국은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OFM은 내년에도 대학 진학연령인 17~22세의 청소년 수가 기록적인 52만6천여명에 달하고 2011년에는 56만7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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