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시공을 초월해 지구촌 각 가정에 전달하며 지역적 거리감을 좁혀가고 있다. 이같은 인터넷 통신망의 장점을 십분이용해 지난 1년간 떠나온 가족들에게 하와이에서의 생활을 꼼꼼하게 전하며 가족들간의 유대강화는 물론 알게 모르게 하와이주 홍보사절 역할도 담당해 온 이야기 주인공 임선주(사진. 35)씨를 만나 보았다.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인터넷을 통해 전하다 보면 저와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무엇보다 저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큰 도움이 되었지요"
실제로 임씨는 인터넷 칼럼을 쓰며 "자신과 비슷한 입장의 유학생 부부를 비롯,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한국내 가족들과도 수시로 대화 할 수 있어 이제 곧 한국에 돌아가도 가족들과 별다른 거리감은 없을 것"이라고 전한다.
인터넷 다음(DAUM)사이트를 방문해 만남>칼럼>생활건강난을 클릭하면 ‘알로하 뚱뚱배꼽과 귀신봉창’이란 범상치 않은 제목의 글을 접하게 된다.8살, 5살난 두 딸을 둔 결혼생활 11년차 전업주부가 하와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일기형식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전하고 있는 이 칼럼은 일단 제목에서 사이트 방문객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하다."’뚱뚱배꼽’은 둘째 딸(이지선)별명이고 ‘귀신봉창’은 첫아이(이지영) 별명입니다, 입이 짧은 둘째에게 뚱뚱한 배꼽이 보기 좋다며 무엇이든 잘 먹기를 권한 결과 정말 뚱뚱배꼽이 되었고 지적 호기심이 남달리 강한 큰 아이는 시도 때도 없이 귀신봉창 두드리는 소리로 자신이 궁금한 것을 여전히 묻고 있어 ‘귀신봉창’이 별명이 되었지요."
특이한 별명들에 비해 임씨의 두 딸들은 하와이 학교생활에 무난히 적응해 갔고 이제 영어에도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임씨는 자신의 가족이 하와이와 인연을 맺은 것은 다름아닌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는 남편의 배려 덕분이란다.
"유난히 추위에 약한 저를 위해 해양연구소에 근무하는 남편이 하와이대학교를 연수지로 선택했지요. 다행히 지난 1년간 별탈없이 오히려 좋은 이웃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이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요"
하와이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주부입장에서 고물가지역으로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곳이지만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정말 탐나는 생활환경"이라며 지난 1년간의 하와이 생활을 정리한다.또한 하와이 생활을 통해 얻은 가장 소중한 재산은 "한국에서 가져보지 못한 남편, 아빠와함께한 가족중심의 오붓한 시간의 연속이었고 이 시간들이 임씨 가족 모두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더욱 더 견고하게 다졌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에선 아빠가 출장이 많아 일주일에 한번정도 가족과 함께 식사하면 족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이곳에선 남편이 저를 비롯 두 딸아이 보호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지요"
임씨의 글속에는 아이들 학교생활 뒷바라지, 병원방문, 한국에서 오는 손님접대, 거라지세일등 이방인이 체험하는 하와이 생활의 크고 작은 애환과 재미가 담백하게 묻어나고 있어 임씨는 자신의 글을통해 하와이에 대한 홍보에도 한 몫을 하고 8월1일 정든 하와이를 떠난다.
<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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