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버스의 밀어내기 식 전략 맞서 비용절감 추진
보잉이 가격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항공기 생산비용을 20~30% 낮추기 위해 대대적인 군살빼기 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의 판보로 항공기 쇼에 참석중인 니콜 피아세키 사업전략 담당 부사장은“라이벌인 에어버스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비용구조의 급진적인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의 마케팅 전략을 ‘밀어내기 식’이라고 지적한 피아세키는 이 같이 무모한 전략은 보잉은 물론 업계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에어버스는 최근 일년 반 동안 보잉과의 시장점유율 경쟁을 위해 항공기 임대시장에 너무 많은 비행기를 내놔 공급과잉상태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이는 단지 무조건 보잉을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한 피아세키는 “에어버스는 항공기를 구입한 항공사나 비행기 가격 등에 미칠 영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업계는 보잉이 세계 주요 항공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어버스가 항공기 리스시장에 초점을 맞춘 판매에 치중, 상대적으로 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아세키는 에어버스의 밀어내기 식 계약으로 767기의 경쟁기종인 A330-20기는 수주 잔량의 70%가 2004년까지 임대 회사에 인도될 예정이라며 리스 업체간에 과열경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잉도 이에 맞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 앞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미 렌튼, 아번 등 퓨젯 사운드 지역 공장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보잉은 부품생산을 최대한 하청업체에 맡기고 보잉은 최종조립만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경비절감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말까지 3만명 의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보잉은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인력감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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