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어산과 후드산을 포함한 캐스케이드 산맥의 8대 고봉을 엿새만에 모두 오른 초인적인 두 등산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구나 이들의 등반 목적이 일반인들에게 암 예방의 필요성에 관한 인식을 높여주기 위한 것이어서 주변사람들의 칭송도 듣고 있다.
롱뷰의 보조의사 브라이언 마혼(45)과 아이다호주 보이지에서 온 올림픽 사이클링 선수 출신 존 플랫은 지난 15일 오리건주의 후드산을 오른 데 이어 그후 나흘간 애담산, 세인트 헬렌산, 워싱턴산 및 오리건의 쓰리 시스터스산 등 여섯 봉우리를 차례로 정복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지난 20일 해발 14,441피트의 만년설 덮인 레이니어산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원래 예방 또는 치료가 가능한 일곱 가지 암을 상징하는 7개 봉우리를 7일만에 정복할 계획이었으나 “워낙 산수를 못해 6일만에 여덟 봉우리를 올랐다”고 마혼은 농담했다.
가장 친했던 등산친구를 암으로 잃은 마혼은“연쇄 등정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초인적 체력 때문이 아니라 친구의 넋이 나를 인도했기 때문”이라며 여덟 봉우리에 올라섰을 때마다 바로 그 곳에 친구가 서있는 것처럼 느꼈다고 덧붙였다.
플랫 역시 어머니를 암으로 여의고 자신도 등반에 앞서 의사의 권유에 따라 대장에 나타난 물집들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사람들이 건강할 때는 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너무나 틀린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마혼이 일하고 있는 롱뷰의 카이저 퍼마넨티 병원 원장 마크 클라이맨 박사는“두 사람의 암예방 캠페인 메시지야말로 8개산 연쇄정복보다 더 소중한 성취”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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