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바이트 대학생, 아버지에 6천달라 빌어 시작
시애틀의 한 대학생이 재미로 만들었던 초코칩 쿠키가 퓨젯 사운드의 유명 제과회사로 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다운타운의 소도지역에 본사를 둔‘쿠거 마운틴’ 사는 14년 전 과자생산을 시작, 현재는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쿠키회사로 자리잡았다.
쿠키 만드는 게 비즈니스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데이빗 사울니어 사장은 머서 아일랜드의 부자집 아들 출신이지만 워싱턴대학 재학 때는 밤에 도미노피자를 배달하는 아르바이트 학생이었다.
초코칩 쿠키를 좋아했던 그는 어느날 상점에서 쿠키 원료 한 봉지를 사다가 봉지 뒤편에 적힌 요령대로 과자를 처음 만들었다.
그는 백설탕 대신 흑설탕을 더 넣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한 달 가량 각기 다른 과자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시식시켜본 결과 더할 나위 없이 맛있다는 찬사를 받았다.
용기를 얻는 사울니어는 88년 아버지로부터 빌린 6천달러와 신용카드 3장을 밑천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첫해 1만4천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그
후 꾸준히 늘어 지금은 2백만달러에 육박하는 중소규모 업소가 됐다.
쿠거 마운틴은 지난해 10월 오븐에 굽기만 하면 과자가 되는 즉석‘쿠키 반죽(cookie dough)’을 개발해 히트했다.
현재 11가지의 과자를 매주 25만개씩 구워내는 이 회사는 방부제를 전혀 안 쓴다. 또 3주간의 판매시한이 넘은 과자는 점포에서 전량 회수한다.
쿠거 마운틴은 현재 QFC·래리스 마켓·코스트코 등 대형유통업소에 납품하고 있다. 알래스카항공도 지난 99년부터 이 회사 쿠키를 기내 간식으로 결정, 월 최고 10만개씩 납품 받고 있다.
사울니어는 앞으로 소매업에도 직접 뛰어들 계획이라며 타주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자는 이미 오리건주와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서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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