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유의 대형산불로 관광객이 뚝 끊어진 레이크 셸란 인근의 업주들이 전혀 예상 못한 고객들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국서 몰려와 진치고 있는 소방관들이 바로 그들이다.
예년 같으면 관광객들에게 샌드위치를 하루에 기껏 20개정도 팔았던 한 그로서리 업소는 지난 24일 무려 2천4백명분의 샌드위치를 주문 받아 즐거운 비명을 올렸다. 업주 토니 레이스는 셸란고교 레슬링 코치가 동원해준 선수 12명의 자원봉사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이곳에 있는 래디오 섁 점포도 산불 발생 이후 고전해오다가 최근 삼림당국으로부터 소방관들이 사용할 전화기용 헤드세트 12를 한꺼번에 주문 받았다. 업주 레이 답스는 자기 점포에 재고가 두 개밖에 없자 웨나치 등 이웃 지역 점포에 연락, 하루만에 조달해냈다.
레이크 셸란 상공회의소의 콜린 데이비스 소장은 지역 주민들과 단골 방문객들에게는 산불이 늘상 있는 일로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데 언론이 너무 요란하게 보도하는 바람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불평했다.
레이크 셸란 지역의 숙박업소들은 피크 시즌인 7~8월에 방을 얻으려면 1년전에 예약해야만 할 정도로 피서객들이 많이 몰렸으나 금년엔 모텔마다 텅텅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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