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휴전 협정일인 지난 27일 올림피아 한국전 참전기념비 광장에서 열린 연례 헌화식에서 박남표 예비역 소장(한국)은“우리가 지킨 자유는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화식에 참석한 한인들은 자신들과는 무관했던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전몰자들의 넋을 기리고 전우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그동안 실종처리 돼 전사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던 미 공군의 카슨 O. 토마스 대위가 이날 참전비에 이름이 새겨져 장내를 일순 숙연케 했다.
브레드 오웬 부지사는 한국전에 참전한 워싱턴주 군인 122,000명은“우리의 아버지, 형제, 남편들로 결코 잊을 수 없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킷샙 카운티 재향군인회 로버트 서터씨는 전쟁 영웅들에게 추서되는‘퍼플 허트 무공훈장’을 압록강-평양 전선에서 심한 화상을 입은 폴-신자 오하라씨 부부에게 수여했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던 러시아 이민 2세였던 아버지가 정보장교로 한국전에서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다는 무용담을 전한 윌리엄 쿠렌씨는 작년 작고한 아버지 생각으로 통곡하는 어머니 시아씨를 시종 위로해 주위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매년 무대 중앙에서‘어메이징 그레이스’등을 부른 올림피아 가스펠 아웃리치 합창단의 제시카 해리건, 조앤나 브랜처드 양은“이 행사에 참가할 때마다 평소 잊고 사는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헌화식을 주관한 주정부는 행사를 위해 묵묵히 자원봉사 해온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 협회, 워싱턴주 대한 부인회, MSM 등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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