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 타고 계속 확산… 휴양지 5천여명 긴급대피
오리건주의 캐시 마운틴 산불이 강풍을 타고 계속 확산돼 인근지역 주민 수 천명이 대피했다.
중부 오리건주 통합소방센터는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블랙 뷰트 휴양지 주민 5천여명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당국은 지난 24일 번개에 의해 발생한 이불로 현재까지 모두 3천3백 에이커 이상의 삼림이 소실됐다고 발표했다.
두 곳의 골프장이 위치한 블랙 뷰트 일대에 들어선 1천3백여 채의 별장 주택 가운데 한곳이 산불로 인해 전소됐다.
교통당국은 센티암과 시스터스를 연결하는 20번 하이웨이를 즉각 폐쇄했고 적십자사는 현지에 긴급 대피소를 설치,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콜럼비아 강변에 위치한 댈스 지역의 산불도 주말에 추가로 3천 에이커를 태우며 계속 번져가고 있다.
오리건주 삼림국의 펙 포스터는 주 방위군 125명까지 투입돼 산불진압에 나서고 있지만“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진압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3만5천에이커에 달하는 워싱턴주 셸란지역 산불은 기온이 내려가고 습기가 높아짐에 따라 점차 불길이 잡혀가고 있다.
삼림당국은 현재 1천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진압작전을 벌이고 있는 디어 포인트 산불은 45%가량 진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셸란 북동쪽의 캐나다 국경지역에 위치한 피큰스 마운틴 산불은 2천2백에이커가 소실됐으며 현재 90% 가량 진화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최근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두건의 산불진화에 현재까지 8백50여만달러의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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