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페어 퍼레이드에 각 한인단체 참가…‘붉은 악마’함성도
서북미 최대 축제행사를 통해 주류사회에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제고시킨다는 계획대로 올해 시페어 퍼레이드는 시애틀 한인회를 중심으로 각 사회단체들이 참여, 단결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 동안은 주로 시애틀 한인회가 준비뿐만 아니라 인원동원까지 도맡아 했으나 올해퍼레이드엔 타코마 한인회·평통·대한 부인회·축구협회·생활 상담소 등 단제들이 적극 협조, 200여명이 행진에 참가했다.
지난 27일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 퍼레이드엔 문병록 시애틀 총영사 부부, 이준성 서북미 한인 총연회장 등이 나와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타코마 한인회가 동원한 70여명의 한인 학생 및 유학생들이‘붉은 악마 ‘T셔츠를 입고‘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행진,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 감격을 주류사회에 되새겼다.
지금까지 한국 등 커뮤니티 퍼레이드는 참가순번이 100번 이후였으나 올해는 한국팀이 66번째로 출발, 조명 없이도 관중이 잘 볼 수 있었다. 작년에는 깜깜한 가운데 출발한데다 어가의 한쪽 조명까지 꺼져 왕과 왕비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었다.
쾌청한 날씨아래 관중이 도로 양쪽을 가득 메운 이날 퍼레이드에서 한국팀은 왕과 왕비로 분장한 김준배 시애틀 한인회장 부부가 탄 어가 꽃차 뒤를 이어 샛별무용단의 사물놀이 팀과 붉은 악마 응원단이 다운타운 4가를 거쳐 세이프코 필드 주차장까지 2.6마일을 행진했다.
기생 의상에 부채를 든 김지현, 유예슬, 박우리, 강민선 양은“이런 옷은 난생 처음 입어본다”며 신기해했다.
매년 시페어 퍼레이드 한국 행렬을 기획해온 이종식씨와 김기현씨는“앞으로 전년도의 시행착오를 보완하면서 한인회 자체적으로 의상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작년 퍼레이드에 처음 전통의상을 제공해준 한국의 전통 의상 전문가 안정
훈씨가 올해도 분장 및 행렬을 도왔다.
올해 시페어 퍼레이드는 주제인‘애국’에 어울리게 성조기 등 백·청·적색으로 꾸민 팀들이 많았다.
한편, 베트남 커뮤니티는 노란색 아오자이에 고깔 모자를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고 일본 커뮤니티는 자매도시인 코베에서 온 수십명의 참가자들이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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