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리너스, 에인절스 모두 1점차 신승 거둬
시애틀 매리너스가 오랜만에 터진 클린업 트리오의 적시 결승타에 힘입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꺾고 올 시즌 14번째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 매리너스에 앞서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수위에 오른 애너하임 에인절스도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전, 재 역전의 혈전 끝에 5-4로 신승, 수위자리를 지켰다.
3게임 뒤진 채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던 오클랜드 A’s는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에서 7회 5실점으로 역전패를 당해 선두 2팀에 4게임차 뒤진 3위로 처졌다.
올스타 게임 후 간신히 5할대 승률을 맴돌고 있는 매리너스는 AL 중부지구 꼴지 팀 디트로이트와 경기서 고질병으로 꼽히던 적시타가 터지며 중요한 시점에서 어렵사리 승리를 거뒀다. 승리타자는 8회 말 중전안타를 터트린 3번 존 올러루드, 승리투수는 8회부터 1⅓마운드를 지킨 아서 로즈.
올 시즌 55경기를 남겨둔 매리너스는 이번 디트로이트 시리즈를 시작으로 오는 9월 8일까지 AL 중·동부 팀들과 35경기를 갖고 9일부터는 서부지구 팀들과 마지막 20경기를 펼친다.
경기일정 상 매리너스와 애너하임의 최대 승부처는 8월 중순으로 매리너스는 13일부터, 애너하임은 20일부터 각각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로 이어지는 6연 전을 갖는데, 여기서 서부지구 챔피언의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거기서도 확실한 1위가 가려지지 않으면 9월부터 열리는 서부지구 팀 간 맞대결서 누가 더 많은 승수를 올리느냐에 따라 판가름 나게 된다.
따라서 본보가 주최하는 올해 ‘코리언 나이트’는 그 어느 해보다 박진감이 넘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코리언 나이트는 9월 17일로 예정돼 있
으며 상대팀은 박찬호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다.
현재 매리너스와 애너하임의 전력 상 시즌 막판까지 물고 물리는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돼 꼴지 팀인 레인저스를 상대로 누가 더 많은 승수를 챙기게 될 것인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 있을 것이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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