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리너스, 맥어모어 번트로 10회 혈투 끝 디트로이트 꺾어
시애틀 매리너스가 10회 말 마크 맥어모어의 절묘한 스퀴즈 번트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AL) 수위에 복귀했다.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승률에서 2리 차 뒤져 2위로 밀렸던 매리너스는 30일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차전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5-4로 이겨 이틀 연속 1점 차 승리를 일궈냈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은 에인절스는 당대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페
드로 마르티네즈의 벽을 넘지 못하고 0-6으로 완봉패 당해 매리너스에 1게임 차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매리너스의 승리 주역은 10회 선두타자로 나와 때린 2루타를 포함해 2루타 2개와 단타, 2포볼을 골라낸 노장 에드가 마르티네즈. 그는 타율을 2할8푼7리까지 끌어올리며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타자들을 믿고 좀처럼 번트 사인을 내지 않는 루 피넬라 감독은 지난 달 18일 텍사스 레인저스 전에 이어 또다시 스퀴즈 작전을 구사, 팬들에 야구의 짜릿한 묘미를 안겨줬다.
오클랜드 A’s는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혀 매리너스에 4게임 차 뒤진 3위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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