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PD, 현장에 노름꾼 비롯 500여명 구경
호놀룰루경찰은 28일 와이아나에 투계(닭싸움)장을 급습해 현장에서 3명을 동물학대죄로 체포했다.
이날 20명의 호놀룰루경찰은 비밀리에 신문기자와 사진기자를 동행하고 투계가 벌여진다는 와이아나에의 Mailiili Road에 있는 한 농장을 불시에 덮쳤다.
투계가 한참 열린 이날 현장에는 닭싸움을 지켜보려 몰려든 500명의 구경꾼과 투기꾼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이들 중에는 어린 소년들도 눈에 많이 띄어 경찰을 당혹스럽게 했다. 14세의 한 소년은 이날 투계장에서 내기로 40달러를 벌었다며 일년 가까이 투계장을 찾고있다고 말했다.
요네무라 경찰은 "투계는 하와이에서 특별한 날에만 문화스포츠이벤트로 열리는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불법으로 투계를 벌이는 것은 분명 동물 학대로 간주, 경범죄로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물 애호가들은 법이 빨리 개정되어 투계꾼들을 중죄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와 뉴 멕시코에서만 투계가 합법으로 정해져 있다.
경찰이 이날 수색을 벌인 와이아나에 투계장은 매 주말마다 닭싸움이 열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현장에 있던 닭들은 모두 달아나지 못하도록 철사로 다리가 꽁꽁 묶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같은 가혹행위는 동물 학대죄를 적용, 1,000달러의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투계는 다른 어떤 비디오 게임이나 영화보다도 더 폭력적이라고 밝히면서 특히 아이들이 피를 흘리며 싸우는 투계 장면을 보고 어떤 영향을 받을지 우려한다면서 앞으로 강력하게 투계 단속을 벌일 것으로 시사했다.
현재 하와이에서는 불법 도박이용수단으로 투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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