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한 한국전 참전 용사출신 주민이 본보에 ‘하와이 한인사회는 한국전 행사에 성의를 보여달라’는 것을 골자로 한 서한을 보내와 눈길을 끌고 있다.카네오헤에 거주하는 ‘루이스 발도비’(Louis Baldovi)라는 이름의 참전용사가 보내온 우편소인 7월29일자의 이 서한(사진 오른쪽)의 내용은 하와이에서 개최되고 있는 각종 한국전 관련행사에 정작 한인사회의 참여와 성의가 부족한 것에 대한 질타와 서운함및 기대를 담고 있어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A4용지 한장 반 분량으로 되어있는 영문 서한 내용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저는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이 서한이 귀
지의 다음 호에 반영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7월27일 한국전참전용사회 하와이챕터와 제5연대 하와이전투단등의 주최로 한국전 휴전 49주년 기념식이 하와이주청사인근 한국전 전몰용사 추모비앞에서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는 하와이 한국전출신 참전용사들과 로컬 인사들이 참석해 무난히 끝났습니다.
그러나 정작 하와이한인사회에서는 예수그리스도 선교교회(담임 박종수목사)일부 교인 및 한인사회 유지급 인사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참여가 부족했습니다.
지난 6년여간 하와이의 한국전참전용사회는 한국전 및 휴전과 관련된 여러 행사를 개최해왔습니다. 특별히 매년 6월25일과 27일 열리는 기념식에 한인커뮤니티에서 참석하는 분들이 매우 적었던 것에 대해 굉장히 실망했습니다.하와이에는 약3만여 한인이 있다고 하고 그들은 대부분 한국전 휴전 후에 하와이에 온 분들입니다.
이러한 여러 행사에 한인들의 참여가 적은 것에 대해 저는 ‘코리안커뮤니티에서는 한국전에 참전해 희생당한 하와이 영령들에 대해 별로 고마운 생각이 없나보다’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심지어 호놀룰루에 한국전참전 기념비가 있는 것을 알고있기나 할까 하는 생각까지 드는 것입니다.
재향군인 단체에서는 지난 5년여간 매주 목요일 한국전참전 기념비주변을 청소하고 있습니다만 그때마다 단 한번도 한인들이 이 기념비 앞에서 경의를 표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박종수목사의 일부 그룹만이 한국전과 베트남전 참전 기념비 청소일을 자원봉사로 돕고 있을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참전용사들은 호놀룰루 대한민국총영사관을 비롯한 한인단체들이 주최하는 관련행사에 신속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오늘(7월29일) 펀치볼 국립묘지에서 열릴 고 박우식소령(1967년 월남전 참전 전사)의 유해 한국송환을 위한 전달식에도 많은 한국전참전용사들이 참석할 것입니다.
내년은 한국전 50주년 기념행사의 마지막 연도가 되는 해입니다.내년에 열리게 될 행사에는 코리안커뮤니티에서 많이 참석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해 그들의 경의를 표할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내년 행사에 수백, 아니 수천명이 참석해 준다면 우리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정말 깊은 감명을 받을 것입니다.
Kamsa Hamnida,(감사합니다)
루이스 발도비(한국전 참전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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