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학교 다녀와 새로운 가정설계 꾸미는 원문준/택순부부
"5대 독자라는 이유로 군대도 가기전에 어린나이에 아버지가 되었지요.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버지가 되었고 저 역시 태어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철이 들었다고 할수 있지요"
미국 이민생활 11년을 맞는 원문준(47)씨는 지난 6월 성도들의 권유로 마지못해 텍사스 달라스에서 열린 ‘아버지학교’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그러나 그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원씨는 아버지, 가장으로서 새롭게 변화된 자신을 보게 되었고 그런 체험을 이웃에게 전하고자 팔을 걷어 부쳤다.
남자에게 가장, 아버지의 역할은 한 남성의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지만 그런 중요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공부하고 투자하는 남성은 과연 몇사람이나 될까. 이런 생각에 아버지학교 문을 두드린 원씨는 특히 젊은층 아버지에게 아버지학교 등록을 강력하게 권하고 싶단다.
"제대로 된 아버지 역할을 하려고 했더니 우리 아이들은 벌써 20대 청년으로 훌쩍 커 버렸어요. 그래도 이제나마 애들에게 스스럼없이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으니 다행이지요, 그동안 몰라서 그리고 쑥스러워 못했던 아버지,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게으르지 않을 것입니다"
아버지의 역할에 어렴풋이 눈뜨고보니 그동안 부모중심으로 자녀들과의 관계를 주도해 왔다는 것이 큰 시행착오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원씨. 현재 20-30대 젊은 아버지들은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말것을 당부한다.각기 다른 처지의 생활환경과 종교, 연령의 남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드문 이민사회에서 "모처럼 남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속내를 거리낌없이 드러내고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정신적 치유가 된다"고 전하는 원씨는 "좀 더 일찍 이런 프로그램이 한인사회에 도입이 되었다면 하와이 한인가정이 나아가 한인사회가 좀 더 여유있고 건강해질수 있었을 것"이라며 "오는 10월에 하와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아버지학교’ 프로그램 실시도 늦지 않았음"을 강조한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하나의 작은사회를 이루는 결혼이란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것이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넉넉한 사랑표현이 있다면 그 가정은, 사회는 화목해질 수밖에 없지요."
"1남1녀 아들 딸에게 못다한 아버지의 역할을 할아버지가 되어 손주들에게는 제대로 해 볼 것"이라고 벼르는 원씨. 에전에도 성실한 남편이었지만 좀 더 실력있는 아버지, 가장이 되기위해 노력하는 남편을 지켜보며 함께 기도하는 동갑내기 부인 택순씨. 이들 부부의 모습에서 행복한 가정만들기 모범답안이 엿보인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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