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지 사설, 식량원조 공정한 배포 따져
시애틀 P-I지는 최근 미-북한간의 대화재개 조짐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 확산 및 동북아 안전 문제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기대되지만 미국은 이들 문제에 못지 않게 북한의 2천2백만 국민이 겪고 있는 비참한 생활고 문제에 대해 압력을 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P-I지는‘세계는 북한을 믿을 수 있어야한다’는 제목의 5일자 사설에서 미국이 지난 1995년 이래 북한에 대한 5억달러 상당의 국제 지원을 주도했다고 지적하고 미-북한 회담이 재개될 경우 미국은 이 같은 식량지원이 북한 인민들에게 적절하게 배포되도록 북한 당국의 보다 강도 높은 책임을 따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국제 의료 자선기관인‘국경없는 의사회’가 중국으로 탈출한 1
만여명의 북한인들을 인터뷰한 결과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등조차도 식량원조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 의사회 자체도 90년대 후반 북한 환자들에게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로 북한 내에서의 활동을 중단했다고 P-I지는 덧붙였다.
이 사설은 유엔 산하의 세계 식량계획(WFP)이 북한의 공정한 식량 배포에 대한‘상당한 정도’의 확신을 갖고 있다고 연방의회에 보고했지만 부시 행정부와 연방의회는 상당한 정도 이상의 진정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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