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50명 추가감원 추진…창고 수입 90%나 격감
서북미 최대 무역항구인 시애틀 항이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불황으로 잇따라 감원을 실시하는 등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애틀 항만청(POS)은 올해 전체수입이 작년대비 2천만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150명의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창고서비스 부문의 수입은 무려 90%나 감소하고 일부 선박회사들이 터미널을 다른 항구로 이전하면서 하역업무도 크게 줄자 POS는 이미 간부급 직원을 29명 줄였다.
믹 딘스모어 POS 전무이사는“시애틀 항이 유례없는 불황을 맞고 있는데 더 나쁜 소식은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항은 최근 미츠이 상선의 터미널 이전으로 내년부터 연간수입이 5백50만달러 줄어들고 니산이 자동차 수입항을 남가주로 옮기면서 또다시 1백
50만달러의 수입이 사라졌다.
특히, 냉동보관 시설의 경우 수출업자들이 사과 등 농산물을 아예 냉동컨테이너를 이용해 수송하면서 수요가 완전히 끊겼다.
가장 큰 타격은 장난감판매회사인 하스브로가 수입항 및 보관창고 시설을 남가주로 이전함으로서 연간 1천만달러의 수입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단기간 내에 상황이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딘스모어는 시황이 회복되려면 3~5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한국의 한진해운은 부산-시애틀 항로에 5만3천톤급 ‘페낭 세네터’ 호를 투입, 컨테이너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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