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주정부들이 예상치 않은 대규모 부채에 직면하자 재정압박을 벗어나기 위한 처방으로 도박산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카지노 및 슬롯머신 업계가 최근 10년래 처음으로 대규모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WP보도에 따르면 한때 게임산업 해제조치에 대한 반대가 심했던 메릴랜드, 뉴욕, 펜실베이니아, 켄터키 등이 도박산업에 대한 제한조치 완화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재정 적자에 대처할 수있다는 점이 구미를 끌고 있는 것. 도박확대 움직임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메릴랜드 주의회 지도자들과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로버트 에리치 하원의원은 주내 경마장에 슬롯머신기 설치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경마장에 슬롯머신을 설치할 경우 연간 4억달러의 추가수입을 끌어낼수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또 테네시, 네브래스카, 애리조나, 아이다호 등 주의 유권자들은 11월 중간투표에서 도박업의 확대와 관련한 사항을 다룰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최소한 26개의 다른 주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도박업 확대와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법도박 반대 전국 연합’(NCALG)의 토머스 그레이 사무총장이 말했다.
그레이 사무총장은 경제적 기류를 감안할 때 도박에 반대할 것 같은 정치인들조차 반대 입장을 누그러뜨릴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다음달 텍사스에서 개최하는 연례모임에서 이런 심각한 상황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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