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교근공’은 먼 곳에 있는 적과는 친교를 맺고 가까운 적을 공격하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때론 가까이 있어 의심하지 않을 때 근처의 적이 비수를 들이댈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구절이다.
현재 미국 증시는 내부의 적으로 인해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1년 새 에너지 재벌 엔론을 비롯해 아델피아, 글로벌 크로싱, K마트 등 경제 문외한이라도 이름을 알고 있을 유명 기업이 줄줄이 도산했다.
물론 도산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바로 부실회계 때문이었다. 기업에 있어 신뢰를 쌓는 것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문제를 푸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련이나 불안감 때문에 투자결정을 미루다보면 좋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때에 투자자는 두 가지 원칙을 지켜가며 투자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시장 분위기에 도취되지 마라. 주식시장에는 항상 어떤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게 마련이다. 주변 여건의 흐름에 따라 장세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라든지 비관적인 분위기, 또는 관망적인 분위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기나 업종 및 개별주식의 가치변화 이외에도 불합리한 인간심리나 단면적인 투자판단 등에 의해서도 좌우되므로 수시로 변할 수밖에 없다.
어떤 판단에 믿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최근의 주식시장처럼 흐름이 빠르고 급격하게 전개될 경우에는 순간적인 판단이 믿음을 앞서는 경우가 많아 낭패를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장 분위기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냉정한 상태에서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투자판단을 내려야 성공 확률도 높아지고 후회도 없는 법이다.
둘째, 토끼처럼 행동하지 마라. 주가의 단기파동을 이용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한탕주의 투자자는 백 명이면 백 명 모두가 다 실패한다. 시장분위기에 편승하는 초 단기투자는 한번 성공하면 그것으로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 초 단기 승부를 되풀이하게 된다. 운이 좋아 다섯 번째까지 투자가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여섯 번째는 실패를 해 그동안의 수익을 모두 잃어버리게 되고 만다. 때문에 한탕주의 매매로 성공한 투자자는 별로 없다.
주식투자는 마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와 같은 것이다. 토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에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거북이는 비록 늦을지라도 정확하게 목적지에 골인한다. 이게 주식투자의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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