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발한 상혼…소방대원 수천명에 기념 T셔츠 팔아
현재 오리건주는 잇단 산불로 불바다를 이루고 있지만 그 와중에서도 기념 T셔츠를 팔아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상인들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인 알린 및 밥 애셔린 부부는 지난 수년간 오리건·워싱턴·캘리포니아·네바다 주 등 서부지역의 산불현장을 찾아다니며 기념 T셔츠를 팔아오고 있다.
올해는 특히 서북미 지역에서 산불이 자주 발생, 이들 부부가 실크 스크린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실감나는 산불그림 셔츠장사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현재 오리건주 유진 서쪽 바닷가의 플로렌스와 인근 비스킷 지역 산불현장 진입로에 임시매점을 차린 이들은 산불이 집중 발생하는 여름 4개월 동안 연간매상의 80%까지 벌어들이고 있다.
이들의 주고객은 다름 아닌 소방대원들. 산불 진화를 위해 현장에 임시가설 된 텐트촌에 거주하는 수천명의 소방대원들은 오랜 전통에 따라 현지 산불 T셔츠를 본인용은 물론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한 선물용으로도 구입한다.
이들 셔츠에는 산불현장지명과 함께 눈길을 끄는 현란한 불꽃 디자인·나무·소방장비 등이 인쇄돼 있다. 명실공히 산불기념(?) 셔츠인 셈이다.
‘리버 렛 티’라는 회사까지 차린 밥 애셔린은“디자인 구상이 완료되면
실제 T셔츠 한 장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은 2분이면 족하다”고 설명했다.
산불이 완전 진화된 뒤에 제작하는‘I Survived(나는 살았다)’셔츠는 진화
와 함께 안도하는 현지 주민들도 사갈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애셔린은 소방대원의 부인들 사이에 T 셔츠가 대인기라며“산불 진압에 여
념 없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셔츠를 여러 장 사오도록 신신당부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지난해 산불현장 11곳을 찾았고 올 들어 현재까지 세 곳에서 셔츠를 팔았다는 애셔린 부부는 1개에 15~30달러씩 하는 셔츠를 운 좋은 날은 하루 3백장이나 판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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