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정하다 돌아간 고객 다시 찾아와 폭행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이 있지요. 바로 저희부부를 비롯 이번사건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두고하는 말이었습니다. 와이키키지역 장사 20년만에 정말 어처구니 없는 봉변을 당한후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중순 와이키키 둑스레인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던 사건의 피해자 이진소/계숙부부를 만나 보았다.
"18일밤 가게문을 닫는시간에 손님이 찾아와 3달러 50센트가 원가인 워터볼의 가격을 묻기에 5달러에 주겠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다른집에서는 4달러에 파는데 비싸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말 하지말라며 어디서 그렇게 파느냐고 물었어요. 그 여자 손님은 따라 오라며 저를 데리고 이집 저집을 배회하다 그냥 돌아갔어요. 문제는 그 다음날 가게 문을 열고 있는데 어제 물건을 흥정하다 돌아간 백인여자가 또다른 여자 4명을 대동하고 나타나서는 "날 기억하느냐"고 물으며 "넌 거짓말장이"라고 소리치며 같이 온 여자가 저의 빰을 두차례 내려치곤 난동을 피우기 시작하는 겁니다. 남편이 그 여자들을 잡았지요 그랬더니 남편 얼굴에 침을 뱃는 겁니다. 제가 이 광경을 보고 달려가 여자들을 제지하자 저의 머리채를 잡곤 내동이 쳐 절 기절시키고 말았어요, 그 다음에는 전 몰라요.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나가던 백인 관광객이 이 광경을 보고 말리다 역시 가해자에게 물려서 남편과 함께 응급차를 타고 스트라웁 병원에 실려갔고 인근 가게 한인업주도 말리다 가해자의 신발짝에 얼굴을 맞아 며칠동안 고생했지요"
이 사고로 남편 이진소씨는 가해자에 물려 잘려 나갈뻔한 오른쪽 검지손자락과 두 팔에 살점이 떨어져 나간 상처를 치료하느라 요즈음에도 통원 치료중이고 부인 계숙씨는 지병인 허리병이 다시 도져 한방치료를 받으며 간신히 가게문을 열고 있는 형편이라는 것.
"인터내셔날마켓에서 20년간 장사하다 지난해 새로운 각오로 둑스레인에 들어와 새 출발하고 있는데 이같은 봉변을 당하고 보니 정말 살 맛이 안납니다"
이씨부부는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가해자를 상대로 형사소송을 준비중에 있고 사고이후 인근 노점상 업주들은 언제 고객들로부터 이씨부부와 같은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편치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9.11테러이후 와이키키 경기가 어떤 상태인지 다 아실것입니다. 장사도 안되는 시점에서 우리부부의 이같은 봉변은 저희부부는 물론 인근 노점상들에게도 삶의 의욕을 상실하게 합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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