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에 문제 유출, 시험지 테스트로 전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 학생들이 미국 대학원 진학을 위한 GRE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고 8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중국 및 대만에서 실시된 GRE 컴퓨터 버전 시험(e-test)에서 800점 만점인 영어(verbal) 부문 평균 점수가 전년에 비해 한국 50점, 대만 50점, 중국 100점씩 각각 상승했는데 이는 미리 치른 응시자들이 기억나는 문제와 답을 사이트에 올렸기 때문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각 테스트마다 다른 문제가 출제되는 시험지테스트(paper test)와 달리 테스팅 센터에서 일주일에 6회씩 제공되는 e-테스트에는 같은 문제가 정기적으로 반복 출제된다.
GRE 출제사인 ETS측은 최근 GRE 영어 점수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구사력이 뒤떨어지는 아시안 대학원생들이 많다는 미국 내 대학 학생처장들의 지적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는데 중국어와 한국어로 된 웹사이트에서 출제중인 GRE 문제와 답이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점수들을 적발, 한국과 중국 및 대만에서의 테스팅을 일시 중단시켰다.
ETS는 향후 이 3개 국가에서는 e-테스트를 없애고 3월과 11월에 각각 하루씩 1년에 단 이틀만 시험지 테스트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세 국가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연간 약 5만5,000명이 GRE를 응시해 왔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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